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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청사 지역작가 미술품 전면 철거로 ‘OUT’ 위기

기사승인 2020.01.13  07: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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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950만원 쥐꼬리 대여 예산 전액 삭감…2년 전엔 시장 측근 갤러리서 거액에 대여 논란

"세종시는 문화예술의 위기입니다. 연간 1000만원도 안 되는 쥐꼬리만한 예산 때문에, 청사에 상설 전시중인 지역작가 미술품들을 모조리 철거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지역 문화예술인 홀대를 넘어 자존심마저 짓밟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시장 측근 운영 갤러리에 수천만원씩 타지역 작가 대여료를 몰아준 것과 비교할 때 분노감마저 듭니다. “

세종시가 시청사에 상설 전시하고 있는 지역작가 미술작품에 대한 대여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이와 관련, 한 목소리로 시 행정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해 950만원 예산을 들여 한국예총 세종시연합회와 지역작가 35명의 작품 60점 대여를 계약해 시청사에 상설 전시했으나 올해 예산을 전면 삭감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작가들에게 지급한 대여료는 작품당 15만여원꼴로, 작품을 운반하고 거는데  들어가는 실비에 불과하다.

세종시는 지난 해 연말, 올해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세입예산 부족을 이유로 실·국별 세출 예산 삭감 규모를 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운영지원과 예산 중 지역작가 미술작품 대여 예산 95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한다.

해당 미술품들은 올해 대여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철거가 불가피하지만 시와 예총의 철거 관련 구체적 협의가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들은 대여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청사 복도에 걸린 상설 전시 작품들을 철거하게 되면 청사 미관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찾지 못해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시는 예총과의 협의를 거쳐 대여료 계약 없이 기존처럼 작품을 전시하다 추경 예산을 편성해 대여 계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적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지역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시의 지역문화예술 무시 행태에 대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이춘희 시장 측근 운영 갤러리로부터 미술작품 6점을 대여하는데 4000만원 가까운 예산을 써 큰 논란을 빚었던 점을 꼬집어 비판하고 있어 이번 파장이 쉽사리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2017년 본보 보도를 통해 시장 측근 운영 갤러리 미술작품 거액 대여 문제로 논란이 일자 해당 작품 대신 지역작가 작품을 대여토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2년만에 약속을 철회한 꼴이 돼 시 행정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선형 기자 shl0347@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세종·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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