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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시설관리공단, 은하수공원 장례용품 판매 권한 민간사업자에 특혜 의혹

기사승인 2021.02.01  07: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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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영판매 계획 취소 놓고 부당 이익 제공·세종시 세외수입 손실 논란…공단, 책임 회피 ‘급급’

   
▲ 세종시 연기면 은하수공원 전경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이 은하수공원 장례용품 직영 판매 계획을 취소하고 민간사업자가 판매토록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은 이 과정에서 신규 설치한 은하수공원 카페를 해당 민간사업자에게 위탁 운영키로 한 결정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대로 시행한 것으로 확인돼 세종시 감사를 통해 위법성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하수공원 장례용품 직영 판매 전환 계획은 2018년 하반기 세종시시설관리공단과, 은하수공원 매점사업자인 수왕기업 이사회간 합의에 의해 마련된 것이다.

수왕기업은 장사시설 등의 운영을 지역주민에게 우선적으로 맡기도록 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연기면 눌왕1리, 눌왕2리, 수산리 등 3개 마을 주민들로 이사회를 구성했으나 주민 A씨가 개인사업자로서, 2010년부터 10년 넘게 은하수공원 매점을 위탁 운영해 오면서 회계투명성 확보를 위한 법인 전환과 세종시의 공유재산 관리 소홀 논란을 일으켜 온 기업이다.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은 2018년 9월, 수왕기업이 판매해 왔던 봉안함, 표지석, 위패, 각인 등 4개 장례용품을 직영판매 전환하는 대신 은하수공원 화장장 2층 매점 옆에 카페를 설치해 수왕기업에 위탁 운영권을 주는 계획을 수립하고 수왕기업 이사회와 합의했다고 한다.

수왕기업은 이러한 합의에 따라 2019년부터 카페를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연간 2억원이 넘는 매출 수입을 올리면서도 당초 합의 내용과는 달리 여전히 표지석과 위패를 판매하고 있는 반면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은 봉안함과 각인 등 2종 만을 직영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여러 의혹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은 2018년 하반기 당시, 장례용품 4종 직영판매 전환을 구체적 업무계획까지 수립해 추진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합의 내용을 무시한 채 표지석과 위패 직영 판매를 포기한 것으로 드러나 업체와의 유착 의혹마저 나온다.

수왕기업이 은하수공원 매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표지석과 위패 수입액은 연간 2억원이 넘는다.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은 장례용품 4종 직영판매 전환과 은하수공원 카페의 수왕기업 위탁 추진과 관련, 2018년 세종시에 보고를 마치고 카페설치비, 장례용품 판매 수입 등 세입·세출 예산계획까지 수립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세종시로부터 예산을 확보해 설치한 카페를 수왕기업에 위탁 운영토록 한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은 당초 협의대로 장례용품 4종을 수왕기업으로부터  이관 받아 직영판매로 전환키로 한 사항을 계약내용에서 누락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은하수공원 봉안당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이 장례용품 직영판매 전환을 추진한 것은 민간기업과 비교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장례용품을 판매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세외수입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세종시시설관리공단 한 관계자는 최근 뉴스세종·충청 취재 과정에서 “표지석과 위패를 직영 판매하기 위해서는 시 승인을 받아 별도 직원을 확보해야 하는 등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최종 판단했고 수왕기업도 매출 감소를 주장해 직영판매 전환을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힐 뿐 직영판매 계획 취소에 따라 민간사업자 부당 이익 제공과 세종시 세외수입 손실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아 공기업으로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권익위원회와 세종시감사위원회는 은하수공원 장례용품 판매 권한을 둘러싼 민간사업자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의 공유재산 관리소홀 ▲공단 관계자들의 권한 남용 ▲민간사업자 부당 이익 제공 ▲세종시 세입 손실 발생 등의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왕기업은 그동안 매점과 카페 수익금으로 눌왕1리, 눌왕2리, 수산리 등 3개 마을에 매년 발전기금 300만원~600만원씩 각각 지원해 왔으나 개인사업자로서 회계 투명성 논란을 일으켜 온 것이 사실이다.

수왕기업은 올해 뒤늦게 법인화했으나 마을기업 전환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선형 기자 shl0347@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세종·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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