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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미정 홍성군문화재관리팀장 "의병 역사의 성지인 홍성군이 충남의병기념관 최적지"

기사승인 2022.12.18  20: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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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군, 민간추진위원회와 더불어 당위성 알리며 유치 총력전

   
▲ 박미정 홍성군 문화재관리팀장

-먼저, 충남의병기념관 건립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요.

민선 제8기 충남도지사 공약사항 중 하나인 충남의병기념관(이하 의병기념관) 건립이 발표된 후 충남도에서는 충남 의병 관련 학술포럼을 지난 8월 개최했고, 충남의병 역사현황, 유물조사, 운영 방안, 도내 보훈 시설과 연계 방안 마련 등을 위한 기본구상 계획 수립 용역(22년 10월 ~ 23년 3월)을 거쳐 건립 위치를 확정한다는 입장입니다. 

 홍성군은 이미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의병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기 위해 역사 토크콘서트와 의병 퍼포먼스 재현, 기념식 등으로 구성된 제10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2020년 5월 31일 ~ 6월 1일 이틀간 홍주읍성 일원에서 개최했습니다.
 
 2015년부터 33개 도시가 가입된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 회원도시로서 의병정신을 선양‧계승하기 위한 의병 관련 정책사업을 발굴하고 2019년 7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제5대 회장 도시를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1949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의병의 날인 6월 1일에 홍주의사총(사적 제431호)에서 병오 홍주의병 장사공 순의 제향을 개최, 을사늑약으로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자 일제 침략에 항거하다 1906년 홍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홍주의병의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2019년 홍성의 독립운동사(2권), 2020년 한말 홍주의병 등 다수의 연구발간 사업을 통해 끊임없이 의병에 대한 연구성과를 축적했으며, 홍주의병의 가치와 의의 등 자랑스러운 역사에 대한 재조명을 위해 지면 광고 및 매체 영상 송출 등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성군의 주무 담당자로서 홍성군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홍성군은 지난 8월 충남도지사를 면담하고 건립 당위성을 담은 건의서를 제출했고, 대통령실을 방문, 건립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했으며 9월에는 문화재청장을 예방, 타당성 용역에 대한 국비 반영을 적극 건의했습니다. 

지난 10월 24일에는 홍성지역 각종 협의회, 언론사, 향토 문화계, 대학 교수, 前 힘쎈충남준비위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충남의병기념관홍성군민간유치추진위원회’(이하 민간유치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식을 갖고 민간 주도의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10월 26일에는 홍성군 문화특화사업단과 함께 우리 시대 대표적 역사 강사인 최태성 선생의 ‘의병의 역사를 쓰다. 홍주의병’이라는 주제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 홍주의병의 역사적 의의와 더불어 의병기념관의 홍성군 건립 유치에 대한 뜨거운 현장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11월에는 홍주의병과 홍주성전투 관계 조명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유례를 찾기 힘든 지속적인 의병활동과 의병사에 있어 가장 치열한 홍주성전투를 조명했고 의병기념관 건립 유치 당위성에 대해 학술적으로 본격 논의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홍성군에서는 민간유치추진위원회와 함께 유치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공동 대응을 하는 등 의병기념관 건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홍성군에 유치하여야 하는 당위성은 어디에 있으며 그 타당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홍주의병은 홍주지역의 유학자와 평민들이 홍주성을 거점으로 일제와 치열하게 항전한 의병을 말하는데, 1896년의 홍주의병은 갑오개혁과 을미사변, 단발령 공포에 대항해 일어나 김복한을 총수로, 1906년의 홍주의병은 을사늑약에 대항해 민종식을 대장으로 홍주성을 점령하는 등 기세를 올렸는데, 이러한 홍주의병은 1896년과 1906년, 그리고 이후 1910년까지 지속적으로 항일전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의의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홍주의병은 성패를 떠나 불굴의 정신으로 한민족의 주권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투쟁하였을 뿐만 아니라 홍주 일대 유생과 민중들이 당파와 학파의 차이,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투쟁한 민족통합적인 항일전쟁이었습니다. 

홍주의병의 홍주성 점령과 홍주성 전투는 의병진이 한 지역의 읍성을 점령하고 10여일에 걸쳐 성을 방어하면서 수차례 일본군을 격퇴한 독립운동사의 빛나는 전공 중 하나로 평가되며, 1200명 이상의 대규모 병력 동원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의병진 중 최대 규모입니다. 

이렇듯 홍성군은 대한민국 대표 항일의병의 중심지이며, 전국 의병전쟁의 도화선이 된 의병의 성지입니다. 특히 홍주읍성에서 의병과 일본 정규군이 최대의 전투를 벌였고, 인근에 홍주의사총, 홍주의병기념탑, 병오항일의병기념비 등 의병 관련 유적이 있어 의병기념관 건립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홍성군민의 염원과 유치 목적에 대해서도 한 말씀 듣겠습니다.

‘홍주’의 역사는 고려가 건국한 918년 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운주’라는 지명에서부터 시작해 1018년(현종 9) 경‘홍주’라는 행정구역명이 채택된 후, 조선시대에는 충청도 서북부지역인 내포의 행정중심지로 기능하며 지금까지 이어온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홍주의병의 최대 격전지인 홍주읍성은 통일신라 말부터 고려, 조선, 근,현대를 거쳐 홍성의 역사적 상황과 궤를 같이한 자부심이자 상징으로 현재 사적 제231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홍성군에서는 현재 군청사 이전 후의 홍주읍성 복원․정비 방향 재정립을 위해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며, 최근 11월에는 축제 및 행사․교육체험 등 다목적 활용을 위한 잔디광장인 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해 군민의 품으로 돌려드렸습니다.

앞으로 홍주읍성 복원‧정비에 군정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병기념관이 홍주읍성 내 위치하면 주변 의병 관련 유적지들과 상호 연계가 되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홍주의병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병기념관 건립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04년 홍주읍성 복원‧정비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은 이후 홍성군민들의 염원은 조속한 시일 내 홍주읍성 복원‧정비의 완성을 보는 것입니다. 북문 문루 복원, 조양문 주변 역사공원 조성, 멸실 성벽구간 복원‧정비, 객사 및 향청 등 주요 관아와 수로 복원, 4대문 완성 등과 함께 홍주읍성 내 의병기념관이 건립된다면 홍주읍성 복원‧정비의 화룡점정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치열한 유치전에 홍성군이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이나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간략히 부연해 주시지요

의병기념관 건립의 당위성과 타당성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습니다. 이러한 당위성을 근거로 홍성군의회는 지난 8월 ‘충남대표 의병도시 홍성, 홍성군에 의병기념관건립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채택했고 지난 9월 도의회는 홍성군에 의병기념관 건립을 촉구하는 임시회 5분 발언과 지난 11월 홍성군이 의병기념관 적지라는 정례회 도정질문, 홍성군수의 국회 방문을 통한 현안사업 전폭적 지원 요청 등 정치권 및 중앙정부에 의병기념관 유치를 위한 논리 설파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출범한 민간유치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의병기념관 건립의 당위성과 타당성에 대해 언론 기고문 게재로 군민들의 공감대 및 여론 형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 1월에는 민간유치추진위원회 주도로 홍성군민 및 전국적인 의병 관련된 학자, 학계 등 주요 인사들과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유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는 구체적 계획까지 준비하고 있음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지난 9월 2023년 지역문화재 야행(문화재청 주관 공모사업) 사업비 275백만원(국비 110, 도비 49.5, 군비 115.5)을 확보했고, 2023년 6월 2일 ~ 6월 3일 이틀간 홍주읍성, '조선의 밤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홍주의병의 치열한 전투를 재현한 파사드퓨전극인 ▴홍주의병 깨어나다, 홍주의병의 활동상황과 역사적 스토리를 표현한 ▴홍주의병 역사 스토리 로드맵핑, 관람객 모두가 LED 횃불로 홍주의병의 홍주성 탈환을 재현한 ▴홍주성재현극 그날의 함성이여! 홍주읍성을 지켜라 등 홍주의병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해 명실상부한 충남의병의 성지인 홍성군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민희 기자 shl03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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