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수도 건설과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 지지부진…시 기업 유치 노력은 ‘헛구호’
▲ 세종시 청사 전경 |
세종시 전동면 심중리 일대에 조성, 11월 단지 준공을 앞두고 있는 벤처밸리산업단지 내 용수도 건설과 공공폐수처리 시설 공사가 세종시의 늑장으로 늦어지면서 입주 기업들의 정상 가동 차질이 우려된다.
세종시에 따르면 벤처밸리산업단지는 전동면 심중리 일대 61만 1471㎡에 산업시설용지, 복합용지, 지원시설용지(공구상가), 주거시설용지, 기반시설용지 등을 조성, 올해 11월 단지 준공에 이어 내년 2월 사업 준공 계획이다.
벤처밸리산업단지 조성사업은, 2017년 세종시의 산업단지 계획 승인 고시에 이어 2021년 세종시가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해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준공이 이뤄지면 북부권 산업경제축으로서 지역 고용유발 및 생산유발 효과 등이 기대된다.
벤처밸리산업단지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용수도 건설과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가 몇 달씩 늦춰지면서 이미 공장 신축 공사를 추진해 준공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의 가동 지연 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벤처밸리산업단지 용수도 건설은 당초 예상대로라면 8월 중 공사 완료했어야하는 대도 불구하고 세종시가 벤처밸리산업단지 2차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을 의식해 공사를 늦추는 바람에 12월쯤에나 준공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밸리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의 경우 시가 지난 해 12월 착공, 내년 1월 종합시운전을 거쳐 내년 6월 준공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입주업체들이 다음 달 공장 가동 시 발생하는 폐수와 오수 처리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밴처밸리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시가 조달 발주 의뢰하는 바람에 제 때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3개월 가량 준공이 늦춰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벤처밸리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은 주요 기반시설을 제 때 준공하지 못해 공장 가동이 늦춰지고 납품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시와 시행사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결과가 주목된다.
입주업체들은 공장 준공 후 9월 가동에 앞서 긴급하게 관정을 뚫어 지하수로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를 확보하거나 공장 가동 자체를 늦추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입주업체들은 공공폐수처리시설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분간 폐수를 위탁 처리하거나 정화조를 묻어 오수를 처리해 방류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시는 입주업체와 산업단지 개발사업 시행사 등과 협의를 거쳐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기반시설을 서둘러 준공하고 대안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입주업체 가동 지연 사태를 해소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단지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단지 준공인가 전이라도 공장 건축과 사용이 가능하다.
이선형 기자 shl034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