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아그로솔루션코리아, 딸기 수직농장 특허 보유·스마트팜 수출…이상훈 대표 “밸류 체인 갖춰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 수직농장카페 포시즌베리도 그중 하나”
이상훈 아그로솔루션코리아 대표가 딸기 수직농장 스마트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세종시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인근 거리를 걷다보면 참 낮선 풍경을 만난다.
이름만으로는 여느 카페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는 포시즌베리.
세종시 나성북로 47 트리쉐이드리젠시 상가 1층에 위치한 포시즌베리는, 세종시 상가공실 문제의 솔루션 중 하나가 푸르게 자라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딸기농장이자 카페여서 참 이채롭다. 기온이 30℃를 넘는 요즘 포시즌베리에서는 잘 익은 겨울 딸기 '설향'을 수확한다.
두 계절을 앞당겨 여름에 만나 즐기는 겨울 딸기는 그 자체로 스토리가 될 법하다.
포시즌베리에서 만나는 딸기농장은 이동식 재배대를 다층 구조로 만들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점이 눈에 띈다.
포시즌베리는, 이곳 스마트팜에서 직접 생산한 딸기를 재료로 고객 기호에 맞춘 케익, 빙수, 찹쌀떡, 브런치 메뉴 등을 다양하게 선보여 밸류체인을 효과적으로 구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시즌베리는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나성동 본점뿐만 아니라 부산 해운대점과 대전 관평점을 운영 중이다.
포시즌베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주)아그로솔루션코리아는 요즘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바로 옆 마크원애비뉴 상가 600㎡를 임대해 스마트팜 조성에 한창이다.
▲ 이상훈 아그로솔루션코리아 대표가 세종시 나성동 포시즌베리에서 스마트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수직농장으로 이뤄진 이곳 스마트팜에서는 설향 1만 3000주를 식재해 다음 달 생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주)아그로솔류션코리아는 이곳에서 생산한 딸기를 포시즌베리에 재료로 공급하고 스마트팜 딸기농장을 어린이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다양한 지역경제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이상훈 아그로솔루션코리아 대표는 농림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18년 근무 경험을 살려 2020년 창업,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그는 정보관리 전공자로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스마트팜 보급 사업과 국제 협력 사업을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딸기 스마트팜과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그가 창업한 아그로솔루션코리아는 딸기 스마트팜 농업 기술력에 관한 한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를 지향한다.
이 회사는 2022년 딸기 수직농장을 실현한 식물재배장치로 특허를 받은데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스리랑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스마트팜 수직농장시스템 기술을 수출해 앞으로 K-스마트팜 선도기업으로서 큰 성과가 기대된다.
세계적 항공사 C사가 아그로솔루션코리아의 스마트팜 수직농장시스템 기술을 도입해 생산한 딸기를 재료로 조리한 기내식을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실제로 C사 관계자들은 최근 포시즌베리와 아그로솔루션코리아 스마트팜을 직접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모아진다.
▲ 세종시 나성동 상가공실을 임대해 조성한 딸기 수직농장 스마트팜 |
딸기는 주로 온실에서 가을에 식재하고 11월말부터 이듬해 6월초까지 생산, 유통한다. 온실에서는 기온 탓에 여름에 딸기를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그로솔루션코리아 딸기는 온실 딸기가 생산되지 않는 7~9월을 포함, 연중 생산이 가능해 당연히 경쟁력이 뛰어나다.
요즘 일부 다른 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여름 딸기는 6~7 브릭스로 당도가 떨어지고 육질도 단단해 제과 등에 데코레이션 용도로 쓰일 뿐이다.
반면 아그로솔루션코리아가 생산하고 있는 여름 딸기는 당도가 10~11 브릭스에 달하고 육질도 부드럽다.
아그로솔루션코리아는 국내 LED 생산 회사와 협업해 딸기 생육 환경에 맞춘 LED를 제조해 딸기 스마트팜에 사용한다.
아그로솔루션코리아의 딸기 스마트팜은 LED 기술과 수직농장 기술을 접목해 겨울 딸기를 연중 재배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기술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겨울 딸기에 특화해 ▲딸기 묘 관리 ▲병충해 관리 ▲환기 및 습도 관리 ▲화아분화 및 수정 관리 등 재배 매뉴얼을 정형화했다는 점도 이 회사의 기술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 아그로솔류션코리아의 자회사 포시즌베리는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포시즌베리는 딸기에서 배출되는 산소를 객장에 공급하고 객장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스마트팜으로 보내는 순환구조를 갖춘 점이 눈에 띈다.
미국 하버드대 교수팀이 산소와 이산화탄소 순환구조에 관심을 갖고 직접 매장을 찾았을 정도다.
아그로솔루션코리아가 구현한 딸기농장은 한마디로 세종형 스마트팜으로 불릴 만하다. 세종시 현안인 상가공실 문제를 풀어줄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농업이 첨단산업인 정보통신과 전통산업인 농업의 융합인 것처럼, 민간 기업과 세종시의 정책적 협업도 검토할 만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선형 기자 shl034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