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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짐승의 나라

기사승인 2018.02.14  21: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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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스님(여진선원 주지, 용인대 객원교수)
긁어서 부스럼을 만드는 것이 세상인듯 어쩌면 새로운 질서가 세워지려는 과정에서의 소란인듯, 뉴스를 보고 듣고 있으려니 도무지 시끌벅적하다. 성범죄 뉴스로 요란하다 못하여 귀를 씻고 싶을 지경이다. 자라나는 세대에게도 추악한 몰골의 기성세대로 비칠까 두려울 뿐이다.

누리고 지배하려는 못된 관습은 당연히 타도 되어야 겠지만, 당한 여인이 권력의 핵이고 정의의 수호자라는 현직 검사여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가해자 역시 최고 엘리트 집단인 검찰 간부라는 점도 흥미진진하며 성추행 장소가 장례식장이라는 점은 더욱 상식을 벗어난 충격으로  다가와 온통 난리들이다.

아주 오래전의 일들이 새삼스럽게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도 이치에는 맞지 않다고도 하고, 세간의 성과 관련된 이야기나 범죄는 본질보다는 흥미로 관심을 끄는 것이 다반사다. 새해 벽두 부터 수치스러운 아랫도리 이야기는 사회구성원 모두를 부끄럽게 할 뿐이다.

아랫도리는 도리를 잘 지켜 잘 가리고 살라고 하였는데, 남자끼리도 화장실에서조차 보이지 않으려고 조금은 돌아서서 용변을 보기도 하였는데,

상명하복 서릿발 군대에서도 상관에게 경례하지 않아도 되는 곳은 식당과 화장실과 목욕탕인데,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고,주인도 물어 버린다고, 식당은 그렇다 쳐도, 화장실과 목욕탕은 못 볼 것을,보게 되니,보아도 모른 체 하라는데,

가리면 가릴수록 궁금해지고 보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인지라, 망측하다고 외면하는 성이지만,내심은 궁금하고 알고싶고 보고도 싶은데,

성범죄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어서 사내들은 짐승 취급 받는데, 성에 대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성에게는 관대하고 여성에게는 억압적이어서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질수록 피해를 당한 여자의 아픔은 커지기만 한다는데,

선과 악을 떠나서 여자의 가슴에 새겨지는 주홍글씨 때문인가? 남성은 가해자이지만 법률적 책임만 끝나면 자유롭겠지만, 그래서 성범죄 사건이 터지면 가해자인 남성보다는 피해자인 여성이 누구인지 화제가 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누구나 사내들은 속물들인가보다.

뉴스를 보다 무심코 남자들이 추근댈 만큼 여자가 예쁘다고 하는말을 들으면서 도대체 어지간히 들 속물이들이구나 한다.

대부분 이러한 문제에 관한 한 대부분 '잠재적 용의자'이거나 최소한 '방조자'였다고 해야 할 것"이다.

너도나도 다 똑같은 짐승이라고, 여자가 예쁘면 도나 개나 달려 들어서 수작을 걸어도 되는건 아니지 않는가?

여자들은 다 천사 인데 처녀인데 사내들만 다 짐승인것일까? 이러한 시선도 또한 큰일이 아닐수 없다.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나도, 너도, .... 모두, 이럴 판이니 남북으로 갈라진 나라가 짐승의 나라, 천사 나라로 또 갈라지게 되는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러울 뿐이다.

남자하고 여자하고 갈라져 싸워야 하는건 아닌지, 심히 고뇌하게 되는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무엇을 위한 미투인가? 그동안 억눌리고 당한 분노를 표출하여 다시는 반복되어 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으리라.

이제라도 충분히 반성하고 참회하고 그동안 남성 위주의 권위주의적 사회에 대한 반성과 갑질 문화에 대한 뼈를 깎는 자숙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한 그누구에게도 진정어린 사죄를 하는것이 인간으로 사는 최선의 길 이라고 본다.

이제는 다시는 남자라는 상사라는 그 어떠한 권위로도 약자를 아랫사람 무시하고 추행하는 만행, 그 추악함을 응징하는 법적 구속력이 더욱 공고하여 질 것이다.

탄탄스님 han3783@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세종·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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