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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석탄화력 수명연장 엉터리 예타 보고서…“충청도민을 속였다”

기사승인 2019.01.31  11: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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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전단가·가동률 왜곡해 B/C 분석 경제성 의도적으로 부풀린 의혹 제기

   
▲ 충남환경운동연합이 31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충남지역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수명연장 추진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주), 한국서부발전(주), 한국중부발전(주)가 당진화력, 태안화력, 보령화력 수명연장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이 예비타당성 보고서에서 해당 사업 경제성을 터무니없이 높게 제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동서발전(주), 한국서부발전(주), 한국중부발전(주)는 각각 당진화력1~4호기, 태안화력 3~4호기, 보령화력 3~6호기 성능개선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했으며 보고서가 제출된 것은 각각 지난 해 5월, 8월, 3월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개발연구원은당진화력, 태안화력, 보령화력 이용률을 각각 80%, 79.2%, 88.7%로 제시하고 경제성을 판단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제시한 당진화력, 태안화력 보령화력 이용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17년 발표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석탄화력발전 이용률 60%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것이어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에서 제시한 발전소별 발전비용을 보면 당진화력 27.054/kwh, 태안화력 25.548/kwh, 보령화력 24.39/kwh으로 발전소별로 10% 가량 차이가 나타난다.

한국개발연구원이 당진화력, 태안화력, 보령화력 이용률을 과도하게 부풀리고 발전단가를 발전소별로 제각각 적용해  작성한 예타보고서상 B/C(비용 대비 편익)는 각각 1.13, 1.05, 1.02이다.

해당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당진화력, 태안화력, 보령화력 이용률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석탄발전 이용률 60%를 적용해 분석하면 B/C가 1.00이하로 떨어져 경제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진화력, 태안화력, 보령화력 발전단가를 제각각으로 제시한 것도 B/C 왜곡 의혹을 사고 있는 부분이다.

보령화력의 경우 3개 발전소 중 가동률을 가장 높은 88.7%로 가장 높게 제시한 반면 발전단가는 24.39/kwh로 가장 낮게 제시한 것도 의구심을 사고 있는 사항중 하나여서 앞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 검증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당진화력, 태안화력, 보령화력 수명연장 추진과 관련, 31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후석탄화력 수명연장 추진 중단을 촉구했으며 충남도도 30일 오후 1시 천안아산역 회의실에서 충남노후석탄화력조기폐쇄 TF팀 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당진화력 1~4호기, 태안화력 3~4호기, 보령화력 3~6호기는 각각 2029~2031년, 2027년, 2022년 설계수명 30년에 이른다.

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당진화력 1~4호기, 태안화력 3~4호기는 10년, 보령화력 3~6호기는 20년 수명연장을 위한 성능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충청남도는 양승조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충남지역 노후화력발전소 수명을 설계수명 30년에서 25년으로 5년 단축 추진할 계획이어서 산업통상자원부, 석탄발전회사 등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형 기자 shl0347@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세종·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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