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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축제 총체적 난맥상…대수술 통한 시민참여 방안 시급

기사승인 2020.01.08  07: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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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행사·출연진 외지인 잔치…시 무능 행정으로 혈세만 펑펑

세종축제는 대행사와 출연진 모든 면에서 외지인들의 잔치 그 이상이 아닙니다. 세종시의 무능 행정으로 혈세만 펑펑 쏟아 붓고 있는 게 현실이지요. 먹튀 수준의 일회성 행사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지역문화 진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세종시 문화예술인들은 지역 대표 축제 세종축제의 총체적 난맥상을 한 목소리로 지적한다. 세종축제는 세종시 출범 8년째를 맞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할 뿐만 아니라 퇴행적 모습만을 드러내고 있어 대수술이 불가피하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다.

세종축제는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시는 그동안 매년 10억원 가량 사업비를 투입해 세종축제를 개최하면서 방송사와 기획사에 대행을 맡겨 왔으며 올해도 방송사 대행 방식으로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방송사와 기획사가 제안한 사업계획서를 심사해 세종축제 대행사를 선정하고 협상에 의한 계약을 체결한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기존처럼 방송사와 기획사가 대행사를 맡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세종축제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세종축제의 가장 큰 문제점중 하나는 주민참여형 축제가 아닌 단지 대행사가 기획한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세종축제는 시민주도형축제가 아닌 까닭에 대행사와 시공무원, 축제추진위에 의해 파생되는 문제점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협상에 의한 계약의 성격상 축제추진위와 시측이 대행사에 무리하게 요구해 당초 축제 프로그램을 빼고 다른 프로그램을 끼워 넣기 하는 것도 다반사로 이뤄진다.

지난 해 세종축제에서도 축제추진위원회 고위 관계자의 요청에 따라, 당초 대행사 축제 행사 계획에 없던 국악 공연이 무대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국악공연을 담당한 예술단체는 출연료와 국악방송프로그램 편성료 등 모두 2억원 가까운 공연 예산을 요구, 대행사측을 크게 곤혹스럽게 했다고 한다.

결국 방송 편성을 빼고 6000만원이 넘는 출연료를 받고 해당 공연을 무대에 올린 예술단체는 세종시가 아닌 서울시 소재 단체다.

100명 가까운 출연진도 거의 모두 외지 문화예술인들이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세종축제를 통한 지역문화예술진흥은 헛구호였던 셈이다. 해당 공연이 뒤늦게 세종축제 프로그램으로 끼어든 배경에는 지역 내 문화예술계와 경제계 유력 인사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와 관련, 축제추진위원회 고위 관계자와 특정 인사에 의해 축제 프로그램이 밀실에서 불합리하게 결정되는 퇴행적 방식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취임한 2014년 축제 전문 인력을 채용해 지난 해까지 축제 업무를 담당토록 했으나 성과는 낙제점 수준이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지난 해 세종축제는 관광문화재과 소속 사무관 1명이 전담하다시피 했으나 이 역시 관주도형 문제점을 털어내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세종축제는 그동안 이춘희 시장의 의중을 반영해 주민화합형 축제로 치러 왔으나 별다른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행사의 연속성과 도시브랜드 진흥 효과도 나타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갖가지 난맥상을 드러내 온 세종축제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전환하기 위한 적극적 논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축제의 시민참여형 축제 전환 방식으로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축제를 운영하는 방안 세종시문화재단에 상주 전문인력을 둔 사무국을 설치하고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축제를 주관하는 방안 등 다양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세종시는 이달 중 세종축제와 관련해 시민참여형 축제 추진의 기본 방향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선형 기자 shl0347@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세종·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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