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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낙화(落火)에 반하다…2024 세종낙화축제 전국서 8만 관람객 운집

기사승인 2024.05.12  23: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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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낙화법 올해 세종시무형문화재 지정…세종시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ㆍ국제적 관광문화 유산 육성 가치 재확인

   
2024 세종낙화축제가 12일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관람객수는 8만명으로 추산됐다

세종시 낙화(落火)에, 전국에서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반했다.

하루 전 날 예정됐다 우천 예보로 인해 연기됐던 2024 세종낙화축제가 12일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세종낙화축제 행사장은 낙화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세종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세종시를 찾아온 관람객들로 인해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를 주최한 세종시와 불교낙화보존회는 이날 세종낙화축제 관람객수가 드론 촬영 자료를 토대로 볼 때 8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은 이날 행사 시작 시각인 저녁 7시 30분보다 2~3시간 이른 시각부터 행사장을 메웠다.

   
2024 세종낙화축제가 12일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관람객수는 8만명으로 추산됐다

세종중앙공원 잔디마당은 일찍부터 가족과 지인들끼리 모여 앉은 ‘돗자리족’의 차지가 됐으며 낙화를 가까이에서 감상하려는 사람들은 낙화봉이 메 달린 나무 주위에서 점화를 기다렸다.

낙화봉 점화가 시작되고 사방이 어두워지면서 낙화가 흡사 꽃비처럼 내리는 5월 밤 풍경이 장관을 연출했다.

관람객들은 숯을 빻아 전통 한지로 만든 낙화봉을 타내려오는 낙화를 보면서 재앙소멸과 복을 기원하고, 장엄미 넘치는 장면을 연신 사진에 담기에도 바빴다.

이날 축제에는 모두 5000개의 낙화봉이 사용됐다.

낙화봉은 길이 250m 구간에 식재돼 있는 느티나무와 소나무, 대나무 장대에 메 달려 붉은 빛의 낙화를 뿌리면서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들어가 세상의 속진(俗塵)을 씻어내고 관람객들에게 업장소멸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2024 세종낙화축제가 12일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관람객수는 8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날 낙화축제는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고 전국 관람객들이 대규모로 찾았다는 점 등에서 볼 때 세종시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앞으로 국제적 관광문화 유산으로 육성 가치를 재확인했다.

불교낙화법은 사찰에서 전승돼 온 문헌에 따라 낙화봉을 제작하고 불교 의식에 맞추어 낙화를 태운다는 점에서, 민간에서 행해지고 있는 낙화놀이와는 구별된다.

세종시 장군면 영평사와 부강면 광제사 전승 불교낙화법은 올해 2월 세종시무형문화재로 지정 고시돼 전승·보전 가치를 높이고 체계적 발전 방향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 낙화 행사 중 제작방법이 문헌에 기록돼 전해지고 있는 것은 영평사와 광제사 불교낙화법이 유일하며 국내 사찰에서 불교낙화법을 전승해 오고 있는 곳도 영평사와 광제사 뿐이다.

영평사가 소장하고 있는 오언진언집에는 낙화법의 절차가 묵서로 기록돼 있으며 의례는 예비의식, 본의식, 소재(消災)의식, 축원과 회향(回向) 의식 순으로 진행된다.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는 2016년부터 매년 영평사, 중앙공원, 호수공원 등에서 낙화축제를 개최해 왔으며 지난 해 중앙공원 낙화축제에는 전국에서 5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몰려 불교낙화의 관광문화재적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가 받았다.

세종시낙화는 제작방법의 전통성, 낙화의 높은 완성도, 관람객 평가 등 측면에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전국 각 자치단체 등에서 축제 지원 요청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 방송사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최근 시작해 내년 5월쯤 방송할 계획이다.

이선형 기자 shl0347@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세종·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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