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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낙화축제 지역대표축제로 가는 길 과제 산적…시, 평가회서 올해 축제 성공 자평에만 매몰된 채 노출된 문제점은 외면

기사승인 2024.07.23  10: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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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 6만 명 이상 운집 불구 축제 공간 기획 미흡하고 콘텐츠도 부족…시와 불교낙화법보존회 협업 의식 확보도 시급한 과제

   
▲ 올해 5월 세종중앙공원 잔디마당 일원에서 열린 세종낙화축제 모습

세종낙화축제가 올해 축제를 통해 관람객수 등 측면에서 지역대표축제로서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가운데 세종시가 행사를 통해 드러난 과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대안 제시 의지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와 불교낙화법보존회가 공동으로 올해 5월 12일 세종중앙공원 잔디마당 일원에서 개최한 세종낙화축제는 관람객 등 각종 지표 조사 결과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다.

세종시가 한국영상대학교 출자기업 케이콘텐츠허브(주)에 의뢰해 실시한 2024 세종낙화축제 평가보고에 따르면 ‘페르미 추정’을 활용해 3.3㎡당 5명 기준을 적용했을 때 이번 축제의 최대 방문 추정 인원은 6만 5278명(주최측 방문 추정 인원 8만명)에 이른다.

1:1 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축제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322명 중 58명(18%)가 세종낙화축제 방문 경험이 있었으며 이중 57명(99.3%)가 기존 대비 비슷하거나 좋아졌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난다.

방문객 거주지는 64.9%인 209명이 세종시민이었으며 35.1%인 113명이 대전시(14.3%), 천안시(4.3%), 아산시(4%), 청주시(3.4%), 경기도(3.1%), 공주시(1.9%), 서울시(1.9%), 경상도·부산시(1.2%), 전라도·광주시(0.9%) 등으로 나타나 타지역 방문객이 많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세종낙화축제 만족도 조사에서도 7점 환산 시 타 지역 대한민국문화관광축제 평균값(전통역사축제 5.20, 문화예술축제 5.22, 지역특산물축제 5.26, 생태자역축제 5.24)에 비해 높은 5.80인 것으로 나타나 지역대표축제로서 발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축제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방문인원 지출비용 합계 조사에서 나타난 직접적 효과가 8억 1508만원에 달한다.

세종시가 최근 개최한 세종낙화축제 평가회 총평에서 이번 축제의 잘된 점으로 꼽은 것은 ▲지역대표축제로 자리잡았다는 점 ▲안전을 위한 행사장 조성 ▲불교문화 유산인 시문형문화재 낙화에 집중한 점 ▲타 지역 방문객 증가 등이다.

평가회에서 나온 세종낙화축제 재정립 관련 제언 사항은 행사 3~4시간 전 방문한 관람객들을 위한 즐길거리, 먹거리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앞으로 ▲다양한 포토존 설치 ▲낙화 제작 체험 ▲버스킹 공연 등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제공할 콘텐츠 개발과 무대 연출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낙화 떨어지는 것을 시각으로 느끼고 타는 소리를 청각으로 느끼는 것이 낙화축제의 감동을 더해주는 요소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공간 구성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와 앞으로 행사장 재구성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낙화축제 평가회는 이러한 객관적 지표 조사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문제점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는 크게 부족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우선 행사장 재구성 문제의 경우 낙화축제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다.

낙화축제의 감동을 위해서는 근접 관람이 중요한 요소인데 올해 낙화축제의 경우 세종중앙공원 잔디마당 행사장이 넓어 주 행사장 먼 쪽 관람객들은 낙화축제의 진수를 즐기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행사장 재구성을 위해서는 관람객 기호에 따른 작은 규모의 맞춤형 낙화 행사장을 여러 곳에 나눠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올해 낙화축제에서 주 행사장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물놀이섬 낙화 행사장의 관람객들은 근접 관람이 가능한 점, 소나무에 낙화봉을 설치했다는 특징 등으로 인해 축제의 재미와 감동을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낙화축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낙화가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모습을 고요하게 감상하는 공간 ▲낙화축제의 추억을 사진에 잘 담을 수 있는 공간 등을 관람객 맞춤형으로 설치하는 것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

낙화축제의 감동을 더하기 위해서는 낙화봉을 거는 나무의 수종도 중요한데 올해 낙화축제가 실증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내용이다.

올해 낙화축제 주 행사장에서는 250m 가량 길게 식재돼 있는 느티나무에 낙화봉을 걸었는데 활엽수인데다 가지가 넓게 퍼져있는 수종 특성상 낙화축제의 감동을 오롯이 느끼도록 연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반면 물놀이섬 행사장의 경우 소나무에 낙화를 걸었는데 낙화봉을 수종에 맞춰 높낮이를 달리해 다양하게 설치해 낙화축제의 감동을 제대로 연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폐막식 때 행사장인 세종중앙공원 잔디마당에서 낙화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낙화축제 주 행사장에 소나무를 식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볼만한 내용이다.

세종낙화축제를 2022년부터 공동주최하고 있는 세종시와 불교낙화법보존회의 원활한 소통과 협업 의식 부재도 앞으로 풀어 나가야할 중요 과제에 속한다.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가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던 세종낙화축제는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방선거시 공약으로 제시하고 2022년 세종시 제안으로 시와 불교낙화법보존회가 공동 주최해 오고 있으나 양측 간 소통부재로 인해 축제 계획 수립과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시는 매년 불교낙화법보존회와의 사전 협의 과정을 생략한 채 세종낙화축제 사업비를 대략 편성해 놓고 1억원 가까운 추가 사업비를 지역 불교계가 부담토록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가 최근 개최한 세종낙화축제 평가회도 소통부재 사례 중 하나다.

시는 이번 평가회를 열면서 사전 협의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일정을 일방적으로 정하는 바람에 일부 참석 예정자들이 불참하고 실질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선형 기자 shl0347@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세종·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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